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호주 국적인 내가 한국에 온 이유

LIVING IN SEOUL: 내가사는 시간

by 띵커벨(Thinkerbell) 2020. 12. 7. 15:47

본문

728x90
반응형



한국에 들어오고 직장을 구하기 위해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10이면 10 물어왔던 질문이 있다.
"호주 국적까지 있는데 왜 굳이 한국에서 일을 하려고 해요?"

탈한국을 꿈꾸며 이민을 갈망하는 누구에겐 꿈의 나라일 수도 있는 호주, 외국생활일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꿈만 같던 시간들은 아니었다.


좋게 보면 도전적이었고, 회피라면 회피였던 거 같다. 호주 생활 10여 년간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너무나도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알바로 모은 돈은 족족히 한국 여행 오는데 쓰게 되었고 놀러만 왔었던 한국은 너무나도 흥미로운 곳이었고, 재밌는 곳이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앞둔 시점에 "이렇게 평생 한국을 그리워할 거면 한국에서 살아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충동적으로 한국행 비행기를 끊고, 그렇게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출처: https://thriveglobal.com/stories/homesick-strategies-advice-comfort-reduce-stress/




막상 일하러 들어온 한국은 생각만큼 즐겁지만은 않았다. 살 곳을 구해야 했고, 외국국적으로 한국에서 뭐가 그렇게 제한이 많던지... 통장 개설하는 것만 두 달이 걸렸던 것 같다. 오자마자 재외동포 F4 비자를 신청하고, 내 상황에 들어갈 수 있는 셰어하우스를 통해 방을 구했다. 그래도 운이 좋게 한국 들어온 지 한 달 만에 작은 회사에 취직을 했고 일 년 반인 지금까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참 겁도 없고 계획도 없었다.

이민을 꿈꾸고 실행한 한국사람들의 외국생활, 워홀 생활은 블로그 포맷에서 쉽게 접해볼 수 있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어떤 누가 외국국적을 가지고 한국생활을 감행하게 된 내 이야기를 공감하고 궁금해할까 하지만 블로그를 시작하며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공유하려고 한다.


728x90

관련글 더보기